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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평가의 신뢰성
조벽교수 | 05.07.29 | 조회수 7,234
지난 호에는 강의 평가에 나타난 유능한 교수의 핵심 특성을 알아 보았습니다. 강의 평가를 "어린애들이 뭘 안다고…”하시면서 일축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받아 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강의 평가를 통해 자신의 강의 관찰하기"는 "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강의 관찰하기" 못지 않게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학생들이 교수님의 강의 실력을 제대로 판단하고 평가를 할까요? 학생들이 감정이나 선입견에 좌지우지하지 않겠느냐 하는 질문은 미국에서도 오랜동안 강의 평가의 신뢰성을 따질 때에 가장 자주 거론되던 문제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70년 동안 강의 평가에 대한 연구가 무척 많았었는데, 이들을 종합 분석해 본 결과로는 확정적으로 "학생들의 강의 평가는 신뢰성이 아주 높다"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강의 평가의 신빈성에 대하여 행해진 1,600 연구를 모두 검토해 본 결과 학생들의 강의 평가 점수의 상관도는 0.90에서 0.94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일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강의 평가의 신뢰성과 타당성에 대한 몇가지 "신화"와 그 "검증"을 요약하겠습니다.

신화 1: 강의 평가는 교수의 인기도와 직결된다.

학생들의 진실한 교육자 보다는 약장사 같이 유창한 말재주로 강의를 재미있게 이끌어 가는 교수에게 후한 평가를 준다는 믿음이 팽배합니다. 또 실력은 없어도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 점수를 후하게 주는 교수들이 높은 평가 점수를 받는다라는 "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말 잘하는 것"과 "강의 내용의 수준과 질"을 구분하고, "전문 지식과 실력이 있다"와의 구분을 명확히 한다고 합니다.

신화 2: 교육의 효과는 즉각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업 직후의 평가는 의미가 없다.

그러나 연구 결과로 보면 학기 말에 한 평가와 5년이나 10년 후에 내린 평가와 일치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진실이 깃든 휼륭한 강의는 지금 당장도 인정받지만 나중에 회고해 보아도 높은 평가가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신화 3. 강의 평가는 강의생 숫자가 크면 불리하다.

대강의를 하는 교수와 소강의를 하는 교수가 일률적인 평가 점수로 비교된다는 것은 매우 불공평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러나 강의 평가 점수와 수강생의 크기와의 상관도를 비교한 결과 여기에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단, 대학원생 강의와 15명 이하의 강의에서만 강의 평가 점수가 약간 높게 나올 뿐, 그 이상은 수십명부터 수백명까지도 별 차이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신화 4. 강의 시간이 평가 점수에 불리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이른 오전이라든지, 늦은 오후, 혹은 점심 시간 전 후 등은 출석율도 낮고 학생들도 강의에 집중을 안하여 강의 평가 점수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들 사이에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주말이나 주초, 주중의 강의 요일과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의 강의 평가서는 교수님의 강의 모습을 비디오 처럼 "있는 그래로" 전해 줍니다. 강의 평가서는 교수님께서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가치가 정해집니다. 교수님께서 유익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Peck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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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벽교수
내용 지난 호에는 강의 평가에 나타난 유능한 교수의 핵심 특성을 알아 보았습니다. 강의 평가를 "어린애들이 뭘 안다고…”하시면서 일축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받아 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강의 평가를 통해 자신의 강의 관찰하기"는 "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강의 관찰하기" 못지 않게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학생들이 교수님의 강의 실력을 제대로 판단하고 평가를 할까요? 학생들이 감정이나 선입견에 좌지우지하지 않겠느냐 하는 질문은 미국에서도 오랜동안 강의 평가의 신뢰성을 따질 때에 가장 자주 거론되던 문제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70년 동안 강의 평가에 대한 연구가 무척 많았었는데, 이들을 종합 분석해 본 결과로는 확정적으로 "학생들의 강의 평가는 신뢰성이 아주 높다"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강의 평가의 신빈성에 대하여 행해진 1,600 연구를 모두 검토해 본 결과 학생들의 강의 평가 점수의 상관도는 0.90에서 0.94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일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강의 평가의 신뢰성과 타당성에 대한 몇가지 "신화"와 그 "검증"을 요약하겠습니다.

신화 1: 강의 평가는 교수의 인기도와 직결된다.

학생들의 진실한 교육자 보다는 약장사 같이 유창한 말재주로 강의를 재미있게 이끌어 가는 교수에게 후한 평가를 준다는 믿음이 팽배합니다. 또 실력은 없어도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 점수를 후하게 주는 교수들이 높은 평가 점수를 받는다라는 "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말 잘하는 것"과 "강의 내용의 수준과 질"을 구분하고, "전문 지식과 실력이 있다"와의 구분을 명확히 한다고 합니다.

신화 2: 교육의 효과는 즉각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업 직후의 평가는 의미가 없다.

그러나 연구 결과로 보면 학기 말에 한 평가와 5년이나 10년 후에 내린 평가와 일치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진실이 깃든 휼륭한 강의는 지금 당장도 인정받지만 나중에 회고해 보아도 높은 평가가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신화 3. 강의 평가는 강의생 숫자가 크면 불리하다.

대강의를 하는 교수와 소강의를 하는 교수가 일률적인 평가 점수로 비교된다는 것은 매우 불공평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러나 강의 평가 점수와 수강생의 크기와의 상관도를 비교한 결과 여기에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단, 대학원생 강의와 15명 이하의 강의에서만 강의 평가 점수가 약간 높게 나올 뿐, 그 이상은 수십명부터 수백명까지도 별 차이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신화 4. 강의 시간이 평가 점수에 불리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이른 오전이라든지, 늦은 오후, 혹은 점심 시간 전 후 등은 출석율도 낮고 학생들도 강의에 집중을 안하여 강의 평가 점수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들 사이에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주말이나 주초, 주중의 강의 요일과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의 강의 평가서는 교수님의 강의 모습을 비디오 처럼 "있는 그래로" 전해 줍니다. 강의 평가서는 교수님께서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가치가 정해집니다. 교수님께서 유익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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