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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유도하기 2
조벽교수 | 05.07.29 | 조회수 4,565
질문 후 반응을 반드시 받아내기 위해서:

(1) 반응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2)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다시 질문한다.
위의 두 가지는 지난 호에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 호에는 그 다음 기술을 소개합니다.

(3) 말의 "물꼬"를 틔어 준다.

질문 후 반응이 없으면 학생들이 일이 분 정도 옆에 앉은 학생하고 의논하도록 지시합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어느 한 학생을 지적해서 "옆 학생들하고 무슨 의논을 했느냐?"고 물어 보면 그 학생은 비교적 쉽게 대답 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이 대답을 미처 모르고 있어도 의논된 사항을 발표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어렴풋이 알고 있던 대답이면 다른 학생들하고 논의하면서 확신을 얻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옆에 앉은 학생하고 의논할 기회를 준다고 해서 학생들이 전부 진지한 토론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질문과 무관한 잡담이나 수다를 떤다고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단 일이 분 정도라도 학생들이 말을 할 기회를 주면 교수님의 일방적인 강의에 침체되어 있던 강의실 분위기를 다소 살릴 수 있습니다. 강의실이 왁자지껄해지면 졸던 학생들도 깨어나게 되니 이중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4) 부담을 줄여 준다.

옆에 앉은 학생하고 토론할 기회를 주면 학생들은 대답을 하도록 지적 받아도 부담을 적게 받게 됩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처음에는 답을 몰랐다 해도 남과 의논한 후에는 적어도 할 말은 있게 됩니다. 둘째, 비록 자기가 대표로 대답하지만 틀리면 옆 학생 탓이요, 맞으면 자신의 명예니 얼마나 마음이 편합니까. 많은 사람이 대답을 "공동" 소유할 수록 대답의 책임이 분산되어 부담이 적어집니다. (아마 그래서 혼자 하려면 망설여지는 짓도 여럿이 패를 지면 서슴 없이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5) "단골" 틀린 답을 제시한다.

"대답이 xyz라고 생각합니까?" 하고 일부러 틀린 답을 제시해 줍니다. 누가 보아도 확실하게 틀린 답을 제시해서 생각(정답)의 범위를 좁혀주는 작업을 할 수도 있고, 정반대 되는 대답을 제시해서 학생들이 거꾸로 생각해 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자주 실수하는 "단골" 오답을 기억해 두었다가 제시해 주면 같은 실수를 예방할 수도 있겠지요.

<>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발언하는 습관이나 경험이 별로 없으면 사실 말하기가 두렵습니다. 대답을 알거나 의견이 있다 하더라도 여러 사람들 앞에 말 할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한 통증까지 느끼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맥박이 너무 빨리 뛰어 현기증까지 나는 수도 있습니다. 급기야 화장실에 가야 할 일까지 벌어집니다. 그래서 마음 가라 앉히려고 애쓰거나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말 할 기회를 놓치고 마는 일이 허다 합니다. 이런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강의실에서 발언 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Peck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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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벽교수
내용 질문 후 반응을 반드시 받아내기 위해서:

(1) 반응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2)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다시 질문한다.
위의 두 가지는 지난 호에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 호에는 그 다음 기술을 소개합니다.

(3) 말의 "물꼬"를 틔어 준다.

질문 후 반응이 없으면 학생들이 일이 분 정도 옆에 앉은 학생하고 의논하도록 지시합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어느 한 학생을 지적해서 "옆 학생들하고 무슨 의논을 했느냐?"고 물어 보면 그 학생은 비교적 쉽게 대답 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이 대답을 미처 모르고 있어도 의논된 사항을 발표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어렴풋이 알고 있던 대답이면 다른 학생들하고 논의하면서 확신을 얻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옆에 앉은 학생하고 의논할 기회를 준다고 해서 학생들이 전부 진지한 토론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질문과 무관한 잡담이나 수다를 떤다고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단 일이 분 정도라도 학생들이 말을 할 기회를 주면 교수님의 일방적인 강의에 침체되어 있던 강의실 분위기를 다소 살릴 수 있습니다. 강의실이 왁자지껄해지면 졸던 학생들도 깨어나게 되니 이중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4) 부담을 줄여 준다.

옆에 앉은 학생하고 토론할 기회를 주면 학생들은 대답을 하도록 지적 받아도 부담을 적게 받게 됩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처음에는 답을 몰랐다 해도 남과 의논한 후에는 적어도 할 말은 있게 됩니다. 둘째, 비록 자기가 대표로 대답하지만 틀리면 옆 학생 탓이요, 맞으면 자신의 명예니 얼마나 마음이 편합니까. 많은 사람이 대답을 "공동" 소유할 수록 대답의 책임이 분산되어 부담이 적어집니다. (아마 그래서 혼자 하려면 망설여지는 짓도 여럿이 패를 지면 서슴 없이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5) "단골" 틀린 답을 제시한다.

"대답이 xyz라고 생각합니까?" 하고 일부러 틀린 답을 제시해 줍니다. 누가 보아도 확실하게 틀린 답을 제시해서 생각(정답)의 범위를 좁혀주는 작업을 할 수도 있고, 정반대 되는 대답을 제시해서 학생들이 거꾸로 생각해 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자주 실수하는 "단골" 오답을 기억해 두었다가 제시해 주면 같은 실수를 예방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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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발언하는 습관이나 경험이 별로 없으면 사실 말하기가 두렵습니다. 대답을 알거나 의견이 있다 하더라도 여러 사람들 앞에 말 할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한 통증까지 느끼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맥박이 너무 빨리 뛰어 현기증까지 나는 수도 있습니다. 급기야 화장실에 가야 할 일까지 벌어집니다. 그래서 마음 가라 앉히려고 애쓰거나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말 할 기회를 놓치고 마는 일이 허다 합니다. 이런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강의실에서 발언 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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