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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준비하기
조벽교수 | 05.07.29 | 조회수 4,013
질문은 수업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수업을 할 때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질문을 하거나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몇가지의 질문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강의 노트를 준비할 때 강의 내용의 핵심을 다루는 질문을 설정하고, 그 질문 중심으로 내용을 엮으면 상당히 효과적인 강의를 할 수 있습니다.

강의 편성에서의 단계

주제를 선택한다.
강의 내용이 답변해 줄 유도성 질문을 설정한다 (교육 목표).
유도 질문의 답을 한 문장으로 축소한다.
유도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돕기 위한 자료 (그림, 도표, 공식, 연구 결과, 사진)들을 가능한 많이 준비한다.
교육 목표에 중요한 각 부분의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되는 상세한 세부 사항 내용을 준비한다.
세부 사항들이 교육 목표(주요 내용)에 기여하는 바를 요약한다.

이공계 과목 수업의 경우 예시 문제(example problem)가 유도성 질문을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교수님께서 강의 시간에 이론을 먼저 설명하고 나서 그 이론을 응용하는 문제를 학생들이 풀어 보게 합니다 (subject-based learning). 그러나 순서가 반드시 그래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문제를 미리 제시하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이론을 토론하는 순서로 강의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를 "문제에 기초한 학습" (problem-based learning, PBL)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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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은 그들이 당장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 정보와 지식에 대해서는 신경을 별로 쓰지 않습니다. 그러한 학생들에게 "쓸모없어 보이는" 지식을 가르치면 학생들이 영 따분해 할 뿐더러 강의 효과가 없습니다. 이것은 요즘 학생들이 불순하고 배울 자세가 덜 되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필수 생존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정보화시대의 학생들은 홍수같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와 지식을 미리 배워 놓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그때 그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세대 학생들에게 걸맞는 수업 방식은 Problem-Based Learning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점점 실리주의(utilitarian)로 가는 사실을 염려하는 교수님들이 많습니다. 학문의 가치를 다만 직업을 얻기 위한 수단(vocationalism)으로만 생각하는 신세대 학생들이 한심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다식한 사람은 굶고 다능한 사람이 우대 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것 저것 많이 아는 사람보다 한 가지라도 확실히 할 수 있는 사람(전문인)이 경쟁력이 있는 사회가 왔습니다. 유능한 교수는 신세대 학생들이 필요한 것을 그들의 의식구조에 알맞게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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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지식이 귀하던 때 공부를 한 저는 제 손에 일단 들어 온 책은 나가지 않습니다. 지식의 쓸모와 무관하게 그 나름대로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지식을 상징하는 책에 대한 애착심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거지요. 그 결과 저의 서재는 책 무덤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책을 사온 후 즉시 열어 보지 않은 책은 금방 쓸모없이 되어버리고 영원히 열어 보지 않게 될 확율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책을 사고 모읍니다. 그래서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좋은 습관을 한 번 가지시면 그 다음부터는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강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히 하려고 하지 마시고 한 학기에 한 과목씩 개선해 나가면 이삼년 후면 모든 과목을 확실하게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호에는 질문을 한 후에 교수님께서 보여야 할 반응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Peck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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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벽교수
내용 질문은 수업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수업을 할 때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질문을 하거나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몇가지의 질문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강의 노트를 준비할 때 강의 내용의 핵심을 다루는 질문을 설정하고, 그 질문 중심으로 내용을 엮으면 상당히 효과적인 강의를 할 수 있습니다.

강의 편성에서의 단계

주제를 선택한다.
강의 내용이 답변해 줄 유도성 질문을 설정한다 (교육 목표).
유도 질문의 답을 한 문장으로 축소한다.
유도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돕기 위한 자료 (그림, 도표, 공식, 연구 결과, 사진)들을 가능한 많이 준비한다.
교육 목표에 중요한 각 부분의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되는 상세한 세부 사항 내용을 준비한다.
세부 사항들이 교육 목표(주요 내용)에 기여하는 바를 요약한다.

이공계 과목 수업의 경우 예시 문제(example problem)가 유도성 질문을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교수님께서 강의 시간에 이론을 먼저 설명하고 나서 그 이론을 응용하는 문제를 학생들이 풀어 보게 합니다 (subject-based learning). 그러나 순서가 반드시 그래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문제를 미리 제시하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이론을 토론하는 순서로 강의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를 "문제에 기초한 학습" (problem-based learning, PBL)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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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은 그들이 당장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 정보와 지식에 대해서는 신경을 별로 쓰지 않습니다. 그러한 학생들에게 "쓸모없어 보이는" 지식을 가르치면 학생들이 영 따분해 할 뿐더러 강의 효과가 없습니다. 이것은 요즘 학생들이 불순하고 배울 자세가 덜 되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필수 생존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정보화시대의 학생들은 홍수같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와 지식을 미리 배워 놓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그때 그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세대 학생들에게 걸맞는 수업 방식은 Problem-Based Learning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점점 실리주의(utilitarian)로 가는 사실을 염려하는 교수님들이 많습니다. 학문의 가치를 다만 직업을 얻기 위한 수단(vocationalism)으로만 생각하는 신세대 학생들이 한심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다식한 사람은 굶고 다능한 사람이 우대 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것 저것 많이 아는 사람보다 한 가지라도 확실히 할 수 있는 사람(전문인)이 경쟁력이 있는 사회가 왔습니다. 유능한 교수는 신세대 학생들이 필요한 것을 그들의 의식구조에 알맞게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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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지식이 귀하던 때 공부를 한 저는 제 손에 일단 들어 온 책은 나가지 않습니다. 지식의 쓸모와 무관하게 그 나름대로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지식을 상징하는 책에 대한 애착심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거지요. 그 결과 저의 서재는 책 무덤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책을 사온 후 즉시 열어 보지 않은 책은 금방 쓸모없이 되어버리고 영원히 열어 보지 않게 될 확율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책을 사고 모읍니다. 그래서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좋은 습관을 한 번 가지시면 그 다음부터는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강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히 하려고 하지 마시고 한 학기에 한 과목씩 개선해 나가면 이삼년 후면 모든 과목을 확실하게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호에는 질문을 한 후에 교수님께서 보여야 할 반응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Peck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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