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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벽교수 | 05.07.29 | 조회수 4,351
학생들로부터 반응을 얻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가 "학생들이 대답을 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라고 지난 19호(인터액티브 강의)에 소개하였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뉴우톤의 법칙이 무엇입니까?" 식의 낮은 수준의 질문은 하지 마십시오. 그런 질문은 해 봤자 반응을 얻기 힘듭니다. 복습, 예습을 해 온 학생들이 손들고 "저요! 저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친구들 한테 저 혼자 잘난 체 한다고 욕 먹기 싫을테니까요.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들 역시 손 들지 않을테지요. 쥐뿔도 모르는 데 정신 나갔다고 손 들고 설쳐 대겠습니까? 그래서 정답이 뻔한 질문을 하면 대체로 반응을 얻기 힘듭니다.

질문에 삼차원이 있다는 점을 아시면 반응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1) 대답의 유형별로 구분되는 질문

닫힌 질문 ? 정답이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 질문 (삼국 통일이 몇 년도에 되었습니까? 엔트로피가 증가하지 않는 경우는?)

수렴적 질문 ? 정답이 여럿 존재하는 질문 (삼국 통일에 공을 세운 신라 장군은 누구입니까? 엔트로피 법칙을 수식으로 쓰면?)

발산적 질문 ? 정답이라고 볼 수 있는 대답이 여럿 존재하는 질문 (당나라와 신라는 어떤 관계였나요? 엔트로피 법칙이 시간 개념에 주는 의미는?)

열린 질문 ? 정답이 아예 없는 질문 (만약 백제가 삼국을 통일 하였다면? 엔트로피 법칙을 사회?특히 정치?현상에 비유한다면?)


열린 질문 쪽으로 갈수록, 의견을 묻는 질문일수록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합니다. 정답이 있는 질문에는 대답이 틀릴 수 있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견은 적합한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틀릴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담을 적게 줄수록 참여를 더욱 활발하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2) 교육 목적 단계별로 구분되는 질문 (20호(교육목표 세우기) 참조)

암기, 이해, 응용, 분석, 통합, 판단

암기된 지식을 요구하는 질문은 학생이 예습, 복습을 했는가를 테스트하는 것이지 학생들에게 지적 도전심(동기)을 유발하지 못합니다. 학생들의 사고력을 테스트하려면 질문은 좀 더 높은 교육 목적 단계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내용을 겨우 이해할까 말까하는 학생들에게 판단을 요구하는 질문을 하면 학생들이 포기합니다. 학생들의 수준을 감지하고 한 단계 정도 위로 이끌어주는 질문을 하면 학생들의 성취 욕구와 도전심을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3) 누가 질문하고 누가 대답하는가로 구분되는 질문

교수/교수 -- 교수가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는 경우
교수/학생 ? 교수가 질문하고 학생이 대답하는 경우
학생/교수 ? 학생이 질문하고 교수가 대답하는 경우
학생/학생 ? 학생이 한 질문에 다른 학생이 대답하게 하는 경우

교수님께서 제시한 질문에 학생이 대답하면 일단 성공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다시 질문합니다. "이 대답에 만족합니까?"하고 학생들 스스로 판단하도록 합니다. 만일 "아니오"라는 평이 나오면 "왜 아닌가요?"라는 의견을 묻는 질문으로 다시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만족합니다."라는 평이 나오면 "어떻게 확신합니까?"라고 되물을 수 있습니다.

학생이 먼저 질문을 한 경우 교수님께서 대답하기 전에 다른 학생이 대답할 기회를 줄 수도 있겠습니다. "누가 이 질문을 다른 각도에서 다시 질문하거나 대답해 보겠습니까?" 대답(정답)만 요구하지 않고 대답이 가능하도록 질문을 (이해하고 분석해서) 다시 해보라고 하는 고난도 기술입니다. 학생들 스스로 발산적이거나 열린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교수님께서 자주 만들어 주셔야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교수님이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는 소크라테스식 질문이나 수사의문(rhetorical question)은 매우 훌륭한 강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하시는가, 아니면 하다보니까 (반응이 없어서) 그렇게 되어 버리는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호에는 질문을 준비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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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벽교수
내용 학생들로부터 반응을 얻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가 "학생들이 대답을 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라고 지난 19호(인터액티브 강의)에 소개하였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뉴우톤의 법칙이 무엇입니까?" 식의 낮은 수준의 질문은 하지 마십시오. 그런 질문은 해 봤자 반응을 얻기 힘듭니다. 복습, 예습을 해 온 학생들이 손들고 "저요! 저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친구들 한테 저 혼자 잘난 체 한다고 욕 먹기 싫을테니까요.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들 역시 손 들지 않을테지요. 쥐뿔도 모르는 데 정신 나갔다고 손 들고 설쳐 대겠습니까? 그래서 정답이 뻔한 질문을 하면 대체로 반응을 얻기 힘듭니다.

질문에 삼차원이 있다는 점을 아시면 반응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1) 대답의 유형별로 구분되는 질문

닫힌 질문 ? 정답이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 질문 (삼국 통일이 몇 년도에 되었습니까? 엔트로피가 증가하지 않는 경우는?)

수렴적 질문 ? 정답이 여럿 존재하는 질문 (삼국 통일에 공을 세운 신라 장군은 누구입니까? 엔트로피 법칙을 수식으로 쓰면?)

발산적 질문 ? 정답이라고 볼 수 있는 대답이 여럿 존재하는 질문 (당나라와 신라는 어떤 관계였나요? 엔트로피 법칙이 시간 개념에 주는 의미는?)

열린 질문 ? 정답이 아예 없는 질문 (만약 백제가 삼국을 통일 하였다면? 엔트로피 법칙을 사회?특히 정치?현상에 비유한다면?)


열린 질문 쪽으로 갈수록, 의견을 묻는 질문일수록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합니다. 정답이 있는 질문에는 대답이 틀릴 수 있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견은 적합한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틀릴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담을 적게 줄수록 참여를 더욱 활발하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2) 교육 목적 단계별로 구분되는 질문 (20호(교육목표 세우기) 참조)

암기, 이해, 응용, 분석, 통합, 판단

암기된 지식을 요구하는 질문은 학생이 예습, 복습을 했는가를 테스트하는 것이지 학생들에게 지적 도전심(동기)을 유발하지 못합니다. 학생들의 사고력을 테스트하려면 질문은 좀 더 높은 교육 목적 단계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내용을 겨우 이해할까 말까하는 학생들에게 판단을 요구하는 질문을 하면 학생들이 포기합니다. 학생들의 수준을 감지하고 한 단계 정도 위로 이끌어주는 질문을 하면 학생들의 성취 욕구와 도전심을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3) 누가 질문하고 누가 대답하는가로 구분되는 질문

교수/교수 -- 교수가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는 경우
교수/학생 ? 교수가 질문하고 학생이 대답하는 경우
학생/교수 ? 학생이 질문하고 교수가 대답하는 경우
학생/학생 ? 학생이 한 질문에 다른 학생이 대답하게 하는 경우

교수님께서 제시한 질문에 학생이 대답하면 일단 성공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다시 질문합니다. "이 대답에 만족합니까?"하고 학생들 스스로 판단하도록 합니다. 만일 "아니오"라는 평이 나오면 "왜 아닌가요?"라는 의견을 묻는 질문으로 다시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만족합니다."라는 평이 나오면 "어떻게 확신합니까?"라고 되물을 수 있습니다.

학생이 먼저 질문을 한 경우 교수님께서 대답하기 전에 다른 학생이 대답할 기회를 줄 수도 있겠습니다. "누가 이 질문을 다른 각도에서 다시 질문하거나 대답해 보겠습니까?" 대답(정답)만 요구하지 않고 대답이 가능하도록 질문을 (이해하고 분석해서) 다시 해보라고 하는 고난도 기술입니다. 학생들 스스로 발산적이거나 열린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교수님께서 자주 만들어 주셔야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교수님이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는 소크라테스식 질문이나 수사의문(rhetorical question)은 매우 훌륭한 강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하시는가, 아니면 하다보니까 (반응이 없어서) 그렇게 되어 버리는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호에는 질문을 준비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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