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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강의 관찰하기: 목소리
조벽교수 | 05.07.29 | 조회수 3,943
비디오를 이용하여 스스로 강의하는 기술을 개선하고자 할 때 관찰할 사항 중에서 이번 호에는 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발음의 명료도, 소리의 크기, 말의 속도, 그리고 소리의 변화입니다.

1. 목소리의 크기가 적절한가?

라디오, 텔레비전, 스테레오는 물론이고 심지어 요즘에는 컴퓨터에도 소리의 강약을 조절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강의실 크기와 관계 없이 하나의 볼륨으로 강의하는 교수님들이 가끔 있습니다. 교수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강의실이 쩌렁쩌렁 울리는 것도 문제지만, 더 흔하게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 잘 들리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럴 때 학생들은 짜증스러워 하고 학습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졸고 싶은 학생은 고마워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루에 서너 시간 큰소리로 강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목에다 힘주고 말하다 보면 오후에는 음이 듣기 거북할 정도로 갈라지거나 높아지기 일입니다. 큰 목소리를 무리 없이 내기 위해서는 목에서 소리를 쥐어 짜지 않고 배 힘으로 밀어 내야 합니다. 배에다 손을 대고 배의 근육이 움직이는가 살피면서 몇 번 연습하시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서편제 영화에 나오듯이 피를 토할 때 까지 연습할 필요는 없습니다.)

2. 말의 속도가 적절한가?

말의 속도가 너무 느리면 학생의 두뇌가 time-sharing mode로 빠지고 강의와 무관한 잡생각이 끼어 들게 됩니다. 반대로 말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학생들은 정보를 접수하기 바쁜 나머지 프로세스를 할 여유가 없게 됩니다. 적절한 말의 속도는 학생들이 정보를 입수하고,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줍니다.

3. 발음이 똑똑한가?

말이 들리기는 하는데 도데체 무슨 말을 하는가 알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ㄱ) "경제"를 "갱재"로 발음한다든지, 부정확한 발음으로 학생들을 혼동시키는 경우.
(ㄴ) 말을 크게 또박 또박 하다가 끝에 가서 흐지 부지 흐으리이느으 겨~우.
(ㄷ) 말을 자기에게 하듯이 혼자 중얼, 중얼, 중얼, 중얼, 중얼, 중얼거리는 경우.
(ㄹ) 느린 말의 사이를 "에", "음" 따위…음… 불필요한 말로…에…메꾸는 …음…경우.
(ㅁ) 빠른 말투로 인하여 단어들이 뒤벅범 되거나 더덕 더덕 더더덕 붙어 나오는 경우.
(ㅂ) 튀겨 나오는 침 피하느라 말의 내용에 신경을 쓰-- -- 못-- -하는 경우.

말의 내용이 확실히 전달되기 바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단어 하나 하나가 정확히 들려야 하며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4. 목소리에 변화가 있는가?

학생들은 단조로운 목소리로 진행하는 강의를 가장 듣기 힘들어 합니다. 그럴 땐 마치 교수님께서 최면술을 거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한 십분만 듣다 보면 블랙커피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멍~해진다고 합니다. 반면 교수는 학생들이 강의실에 그저 멍~하게 앉아 있는 모습에 실망과 절망을 느끼게 되며 강의에 신이 나지 않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됩니다. 듣기 좋은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목소리의 크고 작음, 음의 높고 낮음, 속도의 빠르고 느림에 적절한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생동감이 넘치는 강의는 교수를 열정적으로 보이게 하고, 그 열정은 학생들에게 쉽게 파급됩니다.

ⓒ Peck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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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벽교수
내용 비디오를 이용하여 스스로 강의하는 기술을 개선하고자 할 때 관찰할 사항 중에서 이번 호에는 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발음의 명료도, 소리의 크기, 말의 속도, 그리고 소리의 변화입니다.

1. 목소리의 크기가 적절한가?

라디오, 텔레비전, 스테레오는 물론이고 심지어 요즘에는 컴퓨터에도 소리의 강약을 조절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강의실 크기와 관계 없이 하나의 볼륨으로 강의하는 교수님들이 가끔 있습니다. 교수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강의실이 쩌렁쩌렁 울리는 것도 문제지만, 더 흔하게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 잘 들리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럴 때 학생들은 짜증스러워 하고 학습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졸고 싶은 학생은 고마워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루에 서너 시간 큰소리로 강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목에다 힘주고 말하다 보면 오후에는 음이 듣기 거북할 정도로 갈라지거나 높아지기 일입니다. 큰 목소리를 무리 없이 내기 위해서는 목에서 소리를 쥐어 짜지 않고 배 힘으로 밀어 내야 합니다. 배에다 손을 대고 배의 근육이 움직이는가 살피면서 몇 번 연습하시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서편제 영화에 나오듯이 피를 토할 때 까지 연습할 필요는 없습니다.)

2. 말의 속도가 적절한가?

말의 속도가 너무 느리면 학생의 두뇌가 time-sharing mode로 빠지고 강의와 무관한 잡생각이 끼어 들게 됩니다. 반대로 말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학생들은 정보를 접수하기 바쁜 나머지 프로세스를 할 여유가 없게 됩니다. 적절한 말의 속도는 학생들이 정보를 입수하고,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줍니다.

3. 발음이 똑똑한가?

말이 들리기는 하는데 도데체 무슨 말을 하는가 알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ㄱ) "경제"를 "갱재"로 발음한다든지, 부정확한 발음으로 학생들을 혼동시키는 경우.
(ㄴ) 말을 크게 또박 또박 하다가 끝에 가서 흐지 부지 흐으리이느으 겨~우.
(ㄷ) 말을 자기에게 하듯이 혼자 중얼, 중얼, 중얼, 중얼, 중얼, 중얼거리는 경우.
(ㄹ) 느린 말의 사이를 "에", "음" 따위…음… 불필요한 말로…에…메꾸는 …음…경우.
(ㅁ) 빠른 말투로 인하여 단어들이 뒤벅범 되거나 더덕 더덕 더더덕 붙어 나오는 경우.
(ㅂ) 튀겨 나오는 침 피하느라 말의 내용에 신경을 쓰-- -- 못-- -하는 경우.

말의 내용이 확실히 전달되기 바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단어 하나 하나가 정확히 들려야 하며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4. 목소리에 변화가 있는가?

학생들은 단조로운 목소리로 진행하는 강의를 가장 듣기 힘들어 합니다. 그럴 땐 마치 교수님께서 최면술을 거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한 십분만 듣다 보면 블랙커피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멍~해진다고 합니다. 반면 교수는 학생들이 강의실에 그저 멍~하게 앉아 있는 모습에 실망과 절망을 느끼게 되며 강의에 신이 나지 않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됩니다. 듣기 좋은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목소리의 크고 작음, 음의 높고 낮음, 속도의 빠르고 느림에 적절한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생동감이 넘치는 강의는 교수를 열정적으로 보이게 하고, 그 열정은 학생들에게 쉽게 파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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